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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원채 2002-01-11 17:33:41 | 조회 : 822
  폐섬유증에 대해서 여쭤 봅니다.
질의

저의 어머님은 서울대 병원을 1년여 꾸준히 다니시고 계십니다.

처음엔 당뇨로 판정받고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서 어느정도 당뇨가

잡히셨는데(혈당체크기로 매일 아침 당을 체크하고 계십니다. 혈당치130~140)

6개월 전에 폐가 안좋으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호흡기과에

문의한 결과 폐섬유증이란 병명을 알았습니다. 그 후 계속 의사선생님께서

처방해 주신 약을 계속 복용을 했는데, 오히려 그 때 보다 더 안좋아 지셨습니다. 지금은 아예 밖에 다니시지도 못하시고 자리에 누워만 계십니다.

6개월 전만 하더라도 혼자서 병원을 다니셨는데 지금은 병원도 혼자 못다니십니다. 혹시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어 산소흡입기를 이용해 매일 산소를

흡입하시곤 합니다. 서울대 병원 의사선생님께서는 당뇨때문에 제대로 약을

쓰지 못했다고 최근에 말씀해 주셨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말씀해 주셨다면

다른 방도를 찾아볼 수도 있는데, 그 선생님이 야속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 선생님의 소개로 순천향병원에 호흡기과 선생님으로부터

주사약을 처방받고 줄곧 그 약을 집에서 이틀에 한번씩 주사하고 있습니다.

그 약을 맞은지는 약 한달 정도 됐습니다. 그 선생님 말씀은 더 이상 확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 뿐이였습니다.



유진한의원 원장선생님!

저의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저의 어머님이 완쾌되어 예전처럼 저를 많이

꾸짖어 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아니, 다만 걸어다니실때 호흡만이라도

정상적으로 하시는 것을 보고 싶을 뿐입니다. 많은걸 바라지는 않습니다.

지금보다 약간만이라도 나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제 유진한의원이 마지막 희망입니다. 저의 어머님께 희망을 주시어

더 이상 자식인 저에게 "벌써 죽고싶지 않다."는 얘기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 간절한 저의 소망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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