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좀 어처구니 없이, 늦은 감이 있지만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의 아버지는 70세로 1년전에 심한 감기몸살과 기침으로 일반병원에서
약을 드시다가 호전되지 않자, 현재 가장 유명한 병원 내과 진료를
받았습니다. 역시 별 호전됨이 없다가, 같은 병원의 흉부외과 진료
시 왼쪽 폐 아래부분을 수술로 제거하면 된다는 의사의 판단에, 이를 믿고
약 6개월 전쯤에 제거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거의 발생 가능성이
없다는 합병증때문인지 더욱 더 심한 통증으로 역시 같은 병원의 통증 클리닉,
다시 흉부외과, 이제는 원래의 내과로 옮겨져 입원중이십니다.
현재 내과에서의 진단결과는 폐와 척추에 곰팡이 균(?)이 퍼져 있다는
것입니다. 수술로 병을 더 얻은 셈이 되었습니다.
약 2달전쯤에는 호흡곤란으로 인해 사망직전까지 가셨다가, 인공호흡기
에 의지한 지 두달만에, 이제는 다시 일반병실로 옮기긴 하셨지만, 상태
가 별로 안 좋으십니다. 현 담당의사는 거의 가망이 없다는 식으로, 보
호자인 저의 형제들에게 재차 호흡곤란이 발생할 경우, 인공소생 실시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까지 했습니다.
지금에서 후회되는 것은 '왜 수술을 받았을까, 왜 수술 이외의 처치를
생각 못했을까'하는 점인데...
현재 아버지는 의식은 말짱하신데, co2 수치가 높다고 합니다. 아마도
폐기능이 많이 나빠졌기 때문이겠죠.
양 의사, 서양 의술을 더 이상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전에 문득 담당의에게 한방 얘기를 꺼내 보았는데, '과학적 근거가 없다'
며 일축해 버리기만 했습니다.
무슨 방법이 없겠습니까?
제가 생각해도, 이제 와서 한방 쪽 문을 두드린다는 게 한심스럽긴 합니다
만, 이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인터넷을 찾아 헤매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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