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과 건강 1999.8월자>

사상인은 체질별로 고유한 항심(恒心)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행동과 특성을 달리 보이게 됩니다. 태양인은 급박지심(急迫之心), 태음인은 겁심(怯心), 소음인은 구심(懼心), 소음인은 불안정지심(不安定之心)을 항심으로 갖고 있습니다. 이는 질병이 아닌 체질 고유의 심성(心性)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상적인 본성을 떠난 행동을 하게 되면 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태음인은 땀이 잘 나고, 소음인은 소화가 잘되며, 소양인은 변비가 없고, 태양인은 오줌이 잘 나오면 건강한데 이러한 조건이 깨지면 대병(大病)이 되는 것입니다.

대병의 증상으로는 태음인은 땀이 안나고, 소음인은 설사를 하고 식은 땀을 흘리며, 소양인의 경우 변비가 심해지는가 하면 흉격열증이 생기고, 태양인은 구토증이 일기도 합니다. 대병이 심해지면 중병이 생기게 되는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태음인은 땀이 안나고 가슴이 두근거려 아래로 묵직한 것이 내려와 대장을 누르면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데, 태음인의 항심인 겁심이 지나쳐 파심이 되면 정충증이 되는 것이나, 소음인이 설사를 두번 정도 하고

아랫배가 싸늘해지면 병의 심화를 의미하고, 태양인은 구토가 심해지거나 먹지 못하고 먹어도 복만(腹滿)하게 되고 다시 넘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양인은 변비가 하루 이틀 지속되면 이질에 걸립니다. 이처럼 대병, 중병이 나타나면 성정(性情)의 경계와 중절(中節)을 통한다거나 약식(藥食)의 조치가 시급히 요구됩니다. 사상의학에서는 인간을 몸과 마음이 불안한 존재로 보았습니다. 육체적으로는 장기의 대소요, 정신적으로는 항심과 심욕인 것 입니다. 따라서 예방은 이를 미리 알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여 갈고 닦음에 게으름이 없어야 합니다. 상술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목비구(耳目鼻口)는 호선(好善)하고 폐비간신은 오오(惡惡)하여 사람마다 모두다 좋게 타고 났지만 함억제복에는 사심(邪心)이 있어 타고난 지(慧覺)를 버리고 교긍벌과하게 되어 박통(博通)이 안되고 두견요둔에는 탈치나절의 게으른 행동을 하게 되어 독행을 하지 못합니다. 천인(天人)에 해당하는 이목비구, 폐비간신은 大同(대동), 각립(各立)의 선천적 부분으로 기능을 발휘하지만 사람의 타고난 성과 명은 모두 혜각(慧覺)으로써 성을 부여받고 자업(資業)으로 명을 알 수 있고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知)를 행하면 지성의 덕을 이루고 행을 성실히 하면 정명(正命)의 도를 이루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을 다스리면 타고난 성과 명을 잘 발휘하게 되고 건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둘째, 사람의 체질도 태양인(肺大肝小), 태음인(肝大脾小), 소양인(脾大腎小), 소음인(腎大脾小)으로 나누어 집니다. 이것은 하늘로부터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성인이나 중인이나 네 체질 중 하나에 속하게 됩니다. 즉 모두 불균형 상태에 있는데 이런 불균형은 천리(天理) 변화로 큰 쪽이나 작은 쪽이나 평소에는 정상적인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불균형의 정도가 심화되면 신체에는 병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원인은 인간 각자의 사심(邪心), 태심(怠心)으로 인한 성과 명의 지행 부족에 일차적 원인이 있고, 이에 따르는 성정의 폭발, 낭발에 이차적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함억제복, 두견요둔의 기능이 잘 발휘되지 못하여 폐비간신의 인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애기는 직승하고 노기는 횡승하니 모두 양의 기운으로 상승합니다. 희기(喜氣)는 방강(放降)하고 낙기(樂氣)는 함강(陷降)하니 모두 음의 기운으로 하강합니다. 성기(性氣)는 순동하여 은근히 작용 하지만 정기는 역동하여 폭발, 낭발하여 자기를 깍아 버립니다.

예를 들면, 따라서 애성노정(哀性怒情)하는 태양인은 애성에 의해 폐기는 더욱 성해지고 노정에 의해 간기(肝氣)는 크게 상합니다. 낙성희정(樂性喜情)하는 소음인은 낙성에 의해 신기가 더욱 성해지고 비기(脾氣)가 크게 상합니다. 태음인, 소음인은 희락(喜樂)을 조심하고, 태양인 소양인은 노애(怒哀)를 조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 성정이 발하였다면 스스로 원 위치로 돌아가 상황에 맞추어 조화를 이루어야하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중에 몸가짐이 성실치 않고 타인을 이해하는데 어두우면 마음의 평정을 잃게 되고, 이는 성정 즉 희노애락의 폭발, 낭발을 유발하여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자신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보도록 노력하여, 지행을 행하고 덕과 도를 쌓아 건강을 지켜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이렇듯 지행활동을 통해 성정이 제대로 발휘되는 한편 보명지주(保命之主)가 되는 음식과 약물을 통해 이러한 병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즉 태음인은 호산지기(呼散之氣), 소음인은 양란지기(陽煖之氣), 태양인은 흡취지기(吸聚之氣), 소양인은 음청지기(陰淸之氣)를 보완해주는 음식과 약물(예를 들면 태음인은 옥수수, 마, 더덕, 도라지, 고구마, 소음인은 감자, 대추, 생강, 사과, 귤 등. 태양인은 메밀, 모피, 포도등. 소양인은 구기자, 오이, 참외, 팥 등의 보명지주를 보완해 주는 약식의 섭취를 통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