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내 / 용 / 보 / 기
  관리자 2007-05-01 19:54:05 | 조회 : 3709
  기관지천식
■계절건강 (건강다이제스트  2002년 10 월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요주의!
    
기관지 천식

"치료 시기 놓치면 만성병, 고질병 된다"

기침, 호흡곤란, 천명을 일으키는 기관지 천식은 전체 인구의 7∼1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최근 들어서는 환경 오염 등으로 인해 그 수가 더욱 증가되고 있는 실정. 흔히 성인병과 같은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병이라 해서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더 이상 꼬리표처럼 달고 다녀야 하는 질병 또한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유진한의원 전영수 원장에게 그 답을 들어본다.
글/이수희 기자
도움말/유진한의원 전영수 원장 ▶

더위가 물러가면서 제법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즈음처럼 기후가 달라지는 시기에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질병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때이다. 특히 찬 공기 등에 민감한 기관지 천식의 경우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기관지 천식이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서 숨이 차고 호흡곤란과 발작적인 기침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발작'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쓸 정도로 지독한 고통을 야기한다. 이러한 천식은 곰팡이, 진드기, 매연 등 주위 환경으로부터의 알레르기 항원과 기도 감염 등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대부분 질병의 치료방법을 전체적인 기의 순환으로 강조한다.
유진한의원 전영수 원장은 ‘기'가 적거나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그 흐름이 얼마나 원활한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기관지 천식 환자들은 호흡기 계통에 기운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의 자연 치유력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
기운을 보강하고 윤택하게 해주는 한약재로 처방을 내리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이다. “뿌리가 단단한 병은 대개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전 원장은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성격이 강하고 고집이 세며 집착이 강한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직접적인 치료 방법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마음가짐을 풀어줘야 폐쪽으로도 기운이 순조롭게 순환되어서 치료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이 전 원장의 설명이다.

호흡곤란, 기침, 천명의 3대 증상
기관지 천식은 기침, 호흡곤란, 천명 등의 3대 증상으로 요약된다. 우선 기침이 1개월 이상 계속 되면서 천명을 동반할 때에는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운동을 하거나 찬 공기를 접할 때 기침을 한다거나 특히, 가족 중에 천식 또는 알레르기 환자가 있을 경우에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천명은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혀서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거나 가랑가랑하는 호흡음. 천명은 천식 이외에도 기도내 이물, 울혈성 심부전, 세기관지염, 천식성 기관지염, 만성 기관지염, 과민성 폐장염, 폐암과 같은 질병에서도 흔하게 나타난다.
호흡곤란은 증상이 가벼울 때는 가슴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정도지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는 누워 있기가 어려울 정도로 심한 기침과 호흡곤란을 겪으며 구토, 두통, 탈진, 식욕감퇴 등 여러 가지 증상을 수반하기도 한다.
또 혈액 속의 산소가 부족해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때에 따라 입술이나 손끝이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천식환자에게서 일률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기침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발작은 늦은 밤이나 새벽에 더욱 심하게 일어나는데, “밤이 되면 기관지가 좁아지고, 가래를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 원장의 설명이다.
발작이 계속되는 시간은 경우에 따라 다른데 수분 내지 수시간 동안 짧게 지속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며칠씩 계속되기도 한다. 중증 기관지천식의 경우 발작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수시간 지속될 경우에는 사망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몇 개월 동안 기침만 하는 경우 감기나 기관지염이 악화되었다고 생각하고 무심히 지나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기도감염, 진드기 등 알레르기 항원이 원인
▶ 내인성천식 - 감염성 천식을 말하며, 기도 감염에 의해 발작이 일어난다. 대부분 성인이 된 후에 발생하며 감기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내인성 천식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 항원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렵고 그만큼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 외인성 천식 - 어릴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유전적인 성향과 함께 계절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 집먼지 진드기, 애완용 동물이나 가축의 털, 바퀴벌레, 곰팡이, 진통소염제, 화학물, 음식, 꽃가루 같은 항원이 천식을 유발시키는 인자가 된다. 가족 중 천식이나 그외 알레르기질환을 갖고 있을 경우,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의 복용, 연기, 흡연 등 공기중의 천식 유발 물질과의 접촉, 스트레스 등 일반적으로 주위 환경으로부터의 알레르기 항원이 천식을 일으키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천식이라고도 한다.
단기간내 치료 어려워… 꾸준한 관리 필요
천식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이 사용될 정도로 치료가 쉽지 않은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질병이다. 천식의 치료원칙은 급성기에는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자극인자를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음식에도 주의해야 하며,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면서 감염과 탈수에 주의해야 한다. 전 원장은 적절한 약물치료 및 면역치료도 중요하지만 이외에도 환경과 생활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치료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회피요법 - 알레르기성 천식은 항원이 되는 개나 고양이털, 집먼지진드기와 나무 목초, 꽃가루, 곰팡이류, 바퀴벌레, 동물의 털 등을 제거하거나 피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집먼지 진드기로, 소아 알레르기 환자의 약 70% 이상의 원인이 된다. 집먼지 진드기는 이불, 베개, 커튼, 천으로 만든 소파, 카펫 등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들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는 실내습도를 40~50%로 유지하고, 최소한 55도 이상의 더운물로 이불 등을 주기적으로 세탁해서 햇볕에 자주 소독해 주어야 한다. 이외에도 자극이 되는 냄새, 찬바람, 찬 음식이나 음료 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 약물요법 - 약물치료에는 기관지 확장제, 항염제 등을 주로 사용한다. 기관지확장제로는 교감신경 자극제, 테오필린 제제, 부교감신경 차단제 등이 있다. 교감신경 자극제의 경우 사용 즉시 효과를 느낄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는 못한다. 때문에 항염제인 기관지 점막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제제를 주로 사용한다. 스테로이드제제는 탁월한 항염효과를 가지고 있는 반면 부작용의 우려도 있다.
▶ 면역요법 - 항원을 알고 있는 경우 이 항원을 적은 농도에서 점차 증량하여 주사해 원인 물질과 접촉하여도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게 하거나 나타나지 않게 할 목적으로 사용한다. 면역주사는 항원을 일정한 양, 3~5년간 피하주사하는 것으로 가벼운 기관지천식 환자에게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처럼 원인물질이 확실한 경우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기관지 자극하는 악화요인 7가지를 피하라

1) 대기오염 -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먼지와 매연 등 분진, 오존, 이산화질소 등의 대기오염물질 증가에 따라 인체의 알레르기반응을 악화시키는 유발물질로 작용하게 된다.
2) 담배연기 - 담배연기는 강한 자극효과로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므로 천식환자와 그 가족들은 금연이 필수적이다. 또한 스프레이, 페인트, 니스, 메니큐어 제거제, 향수 등도 천식발작이 유발될 수 있고, 생선 굽는 냄새나 요리냄새에 증세가 악화될 수도 있다.
3) 기후변화 - 기온, 기압, 습도 등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갑자기 찬공기에 노출되면 천식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날씨가 흐리거나, 습기가 많은 날 심해질 수 있으며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
4) 감기 - 기관지 점막에 존재하는 상피세포를 손상시켜서 기도의 과민도를 증가시킴으로써 천식 발작을 유발한다.
5) 운동 - 찬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운동 등은 기도의 수분과 온기가 소실되면서 운동 후에 기관지 수축으로 인한 심한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
6) 약물 - 기관지천식환자의 5~10%에서는 아스피린이나 이와 유사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사용할 경우에도 천식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부비동염과 코의 물혹을 함께 갖고 있는 천식환자들에서는 40% 이상에서 천식발작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사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7) 심리적 요인 - 시험기간, 직장 내 갈등 등 스트레스는 천식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심적인 여유를 갖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전글 |  기흉 관리자   2007/05/01 
 다음글 |  사상체질의학에서의 식생활 관리자   2007/05/01 

Copyright 1999-2024 Zeroboard